힐링 넷플릭스 영화 추천 :: 맛깔난 음식이 가득한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혜원은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연애도, 취업도, 시험도 뜻대로 되는 게 없지만 혜원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엄마가 떠나버린 빈 집으로 내려온 혜원의 시골 생활은 생각보다 길어진다. 어릴적 친구인 재하와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음식을 해먹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리틀 포레스트만의 세 가지 매력

01.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봄/여름과 가을/겨울 두 편으로 나뉘어져 영화가 개봉했다. 그만큼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과 주인공들의 심경 변화가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한국판 리틀포레스트는 한 편 안에 봄에서부터 겨울까지 4계절을 다 담았다. 실제 촬영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 이루어졌다. 

뚜렷한 4계절을 가진 나라는 많지 않다. 각기 다른 계절 속 달라지는 햇살과 마당 풍경, 어우러지는 음식을 한국적으로 잘 표현해냈다.

02. 시각으로 맛보는 영화 속 음식들

배추전, 팥케이크, 봄꽃 파스타, 양배추 샌드위치, 아카시아꽃 튀김과 쑥갓 튀김, 단밤, 양파구이.

이 음식들은 모두 리틀 포레스트에 등장한 음식이다. 일본판과 달리 한국적 요소를 살린 음식들의 등장이 필요했는데 매운 떡볶이, 배추장국, 냉콩국수 등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 외에도 눈으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요리들이 등장한다. 독특한 재료와 조리법에 한 번 놀라고 맛이 느껴질 것 같은 화려한 비주얼에 두 번 놀라는 메뉴들이다.

영화에 등장한 요리들의 레시피가 공개되어 있으니 마음 가는 요리는 시도해보자.

03.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

리틀 포레스트는 <아가씨>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태리의 첫 주연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대학교 재학시절에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니던 사진이 화제가 됐다. 혜원의 친구 은숙 역을 맡은 진기주는 대기업 출신, 기자, 슈퍼모델 등 배우가 되기 전 다양한 경험을 했다. 재하 역의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 덕선이를 짝사랑한 현실 남사친으로 인지도를 쌓은 배우이다. 친근한 매력의 세 배우가 현실 청춘들을 대변하는 역으로 캐스팅 되어 동화같은 이야기에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썸인 듯 아닌 듯 케미 돋는 세 배우의 연기합을 보는 것도 일본 원작과는 다른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만의 매력이다.

리틀 포레스트 뒷이야기

혜원이 키우는 강아지 오구와 혜원의 집 근처 고모댁이 있다는 설정은 일본과 달리 한국판에서 추가된 아이디어다. 외딴 시골집에 혼자 사는 여성의 치안 문제를 보완하고자 한 아이디어였다.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는 경상북도 군위다. 혜원이 엄마와 토마토를 먹었던 나무 아래 평상과 혜원의 집을 관광객이 방문해 볼 수 있다.

영화 속에는 고기를 사용한 음식이 등장하지 않는다. 고기 재료 없이도 영화 음식들을 맛깔나게 잘 살렸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그린 영화에 어울리는 설정이다.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영화 촬영 전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배운 것을 모두 김태리가 직접 요리했다.

영화의 푸드 스타일링을 맡은 진희원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영화에 꼭 넣었으면 했던 음식은 '크림 브륄레'이다. 본인도 지인들을 대접할 때 자주 만드는 음식이라고 한다.

진희원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하여 영화 홍보마케팅을 전공하다가 궁중음식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푸트 스타일링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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