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 임수정 배우 인생작 5편

전우치

(Jeon Woochi)

한국형 판타지라 회자되는 전우치는 <도둑들><암살>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다. 조선시대와 현재를 넘나드는 도사 전우치와 현생에서 다시 만나는 서인경역을 맡았다. 현대에서는 여배우 매니저 역할인데 영화 후반부에서 그녀의 비밀이 밝혀진다.

최동훈 감독의 통통 튀는 대사가 임수정 배우의 몽환적인 목소리와 만나 시너지를 이룬다. 후반부 인경의 변신은 '임수정 배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로 대표된다. 전우치 역에 비해 다소 작은 비중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김종욱 찾기

(Finding Mr. Destiny)

동안으로 유명한 임수정 배우는 본인의 SNS에 나이에 맞게 변하가는 모습에 대한 생각을 올린 적이 있다. 소신있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안이라기 보다 지나온 나이대에 대한 감성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김종욱 찾기>에서 임수정 배우는 첫사랑에 빠진 20대와 사랑은 잊고 일에만 몰두하는 30대를 동시에 연기한다. 앞서 밝힌 바람처럼, 20대의 사랑스러움을 영화에서 무한히 표현해 낸다. 인도로 여행을 떠나와 설레는 모습, 낯선 곳에서 만난 남자를 경계하면서도 궁금해하는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나이를 넘나들면서도 제 역에 꼭 맞는 연기를 펼친다.

내 아내의 모든 것

(All About My Wife)

임수정 배우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작품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입체적인 인물인 정인 역을 맡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참고로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김종욱 찾기>에서 제작을 맡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통해 B급 감성 코미디 연기를 펼친 류승룡 배우와의 연기합도 돋보였다. 류승룡 배우가 선보인 더티 섹시의 컨셉이 빛을 발하기까지 주변 배우들과 연출의 몫도 컸다. 류승룡 배우 역시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는 역할을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이후 류승룡 배우는 주연으로 <7번방의 선물><극한직업> 등 다양한 코미디 연기를 맡아 여러 흥행작을 탄생시킨다.

당신의 부탁

(Mothers)

명필름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명필름랩의 1기 졸업생 출신인 이동은 감독의 작품이다. 졸업 당시 선보인 배종옥, 이원근 배우 주연의 <환절기>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을 받았다. <당신의 부탁> 역시 명필름에서 제작했다.

임수정 배우는 <당신의 부탁>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 역을 선보였는데 인터뷰를 통해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엄마 역이라도 나이에 맞는 역할이 들어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직접 낳진 않았지만 가족이 되어가는 엄마와 아들이라는 설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 속 효진(임수정)의 친구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상희 배우의 연기도 인상깊다. <연애담><아이 캔 스피크>와는 또다른,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그 나이대의 친구 역을 맡아 찰떡같이 소화한다.

더 테이블

(The Table)

<조금만 더 가까이><최악의 하루> 등 단편소설같은 영화를 연출해 온 김종관 감독의 작품이다. 4명의 배우들이 카페에 앉아 누군가와 마주보고 대화하는 형식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다. 모두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초점이다. 

임수정 배우가 맡은 혜경역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만난 전 남자친구와 '이제서야 꺼내보는' 이야기를 나눈다. 전 남자친구로 등장한 연우진 배우와 임수정 배우의 담담한 대화가 인상적이다.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 배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볼 이유가 충분하다. 카페에 앉아서 나누는 대화에 영화적 긴장감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과 감독의 연출은 덤이다.

<더 테이블>은 동명의 책으로도 출간됐다. 책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담았고 영화와 이어지는 단편소설 '언더 더 테이블', 김종관 감독의 감상을 담은 에세이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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